Raoul's View

할만한 일들에 대한 생각

라 울 선생님 2021. 8. 23. 07:01

할만한 일들에 대한 생각

나는 조카들이 많은 막내라 학부 시절부터 이것저것을 많이 해야했다. 최근까지 떠올려보니 돈버는 일들 중 아이러니 하게도 몸 많이 쓰는 건 괜찮았지만, 신경 많이 쓰는 건 별로였다. 그러나 몸 많이 쓰는 일에도 신경은 써야하며, 신경 많이 쓰는 것들에도 몸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실패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온다. 혼자 힘든건 괜찮은데 덩달아 남들까지 같이 힘들게 되는 건 그 보상이 없을 경우 그냥 안하니만 못하게 된다. 예를 들면, 영업 종류인데, 지하철 잡상인들 보다 돈도 안되고 힘만 든다면 차라리 늘 수요가 있어 오래가는 필수 조직의 일원으로 남는 편이 더 속 편하다.

또한,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사람들이 좋다면 그걸 힘으로 나아갈 수 있고,
아무리 쉬운 일을 해도 사람들이 이상하다면 그것 만으로도 힘이 더 들게된다. 수년전에는 그리 공부 많이 한 박사급 대학강사 2만여명이 하루아침에 집에 가는 것도 봤고, 매년 사라지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특히나 작금의 코로나 시기에는 그 흔한 치킨집들조차도 쉽지가 않다. 일명 배달어플과 별점테러 등의 소비자 갑질로 먼저 세상 등지는 사장까지 있을 정도이니 세상 쉬운 일이 없다.

그래서 답은, 현재 하는 일로 어떻게든 살아왔다면 그 안에서 발전을 추구하고 변화를 시도해보며 잘 해나가는 것이다. 치킨집도 SNS 홍보부터 마케팅전략까지 시도해볼 수 있는 건 많다. 그러나 치킨집하다 갑자기 학원이라도 차려 전업하면 답이 없을 공산이 크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을 기억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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