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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등기권리증, 화장실 벽면 그리고 문밖 스티커벽지

라 울 선생님 2024. 6. 2. 18:26

삼성탑스빌 자치회장을 맡아 단톡방을 만들어 근2년간 방치된 정화조청소를 지난달말 완료하였고, 대다수 거주민들에게 달만원씩 걷어 업체 계단청소를 시행 중이며, 옥상과 건물 물탱크 에서 내린 오랜 폐기물들 중 작은 것은 75리터 쓰레기봉투 15장에, 내 집 화장실 창문 밖에 방치되어 있던 큰 것들은 건물 주차장 벽면에  짱박았고 폐기냉장고는 무료가전제품 수거에 온라인 예약하여 가져갔습니다.

그래도 이틀연속 대형폐기물 및 작은 쓰레기를 내 집 앞에 버리는 인간이 있어 결국 인내심의 한계가 와, 경고장을 붙이고 값싼 진짜 및 가짜 감시카메라  몇개를 주문하였습니다. 일단 누가 훔쳐가도 별 상관없는 천오백원짜리 가짜 카메라 3개부터 내 집 방범창 위쪽 및 화장실 창문 쪽에 야외설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말 법무사 의뢰가 완료되어 집문서에 해당하는 등기권리증이 나와 수령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직접 쓴 영어 관련 글들을 봤다는 SNS 친구인 전 집주인 분은 비록 대학원 시절을 합쳐 2년반 동안 내게 월세없이 이 집에 살게해 750 손해를 본듯 하지만, 그간 6년간 꼬박꼬박 내준 월세를 합쳐 1800을 내게서 받으셨고, 이 집 또한 내 연봉만큼의 가격에 팔았으니 손해본 건 아니십니다. 언제나 항상 세 줄 집이 비어있거나 세입자가 속 썩이는 일도 비일비재한만큼, 나는 돈없는 학생시절 도와줘 고마워서라도 이 집을 사겠다는 약속을 결국 지켜냈고, 그간 이 집에 관해 내 할 바를 다했습니다.

밝은 갈색 스티커벽지를 이용한 방범창 작업을 거의 완료하여 빈틈없이 다 막았고, 그 내부를 안쓰는 선풍기 등 넣어둘 창고로 활용할 계획으로, 내년쯤 건물 페인트칠 할 거니 더이상은 스티커벽지  바르지말자는 일부 의견을 받아들여 이미 해놓은데만 관리할 생각입니다. 화장실 벽면 탈부착이 쉽고 흔적 안남는 대리석 색상 벽지 작업 또한 거의 완료하였습니다.

어제 오전 부평공원 운동 중 잠깐 들른 직장 동생 둘은 화장실을 보더니 자도 되겠다며 크다고 합니다. 당연히 비슷한 크기의 위층 집들은 방이 두개인데 내 집만 큰 방 하나에 큰 화장실 하나니까 그리 보이겠습니다. 어제도 피곤할만큼 여섯시간 동안 문밖 스티커벽지 작업을 하여 동네분들의 찬사를 들었지만, 실컷 사비들여가며 해놓으니 불만을 가지고 투덜대는 이들은 이해불가입니다. 내년은 너무 멀며 건물페인트칠은 돈이 많이 드는데도 그냥 지저분한걸 견디는 데 익숙한 자신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의 길을 우보만리 정신으로 소걸음이 만리를 가듯, 꾸준히 나아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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