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학생들을 맨투맨으로
지도 하면서 느끼는 문제 의식하나는,
3달 가르친 후 외국어 영역 2배로 올라
기뻐하는 고2를 보며 느끼는 것은,
왜이리 그 오랜 시간
학원이다 학습지다
영어 캠프다 어학 연수다 학교 숙제다 하며
초딩떄부터 죽자살자 부모가 시키고
매달렸을 것인데
왜 고등학교 와서
중학생 때보다 더 머리가 굵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더 내려가고야 말았냐 하는 것이다.
단지 학년이 올라가서?
단어수가 많아져서?
문장이 길어져서?
공부할 과목수가 늘어나서?
적어도 내가 느끼는 문제의 핵심은,
언어의 속성을 망각한 채,
무작정 달려드는 모습들인 듯 하다.
초등 교육에만 열을 쏟는 윤선생이니 지앤비니
뭐 그런 잡다한 어학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초점은 고등학생 정도의 수준을 일컫는 것이다.
일단, 결론은,
고딩들 영어 좀 잘 하게 만들려면,
영어부터 보게 해선 안된다.
한글 해석부터 보게 해야 한다.
학생이
독해의 모든 영어 문장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해석의 모든 한글 문장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한글 해석이 난해한 부분만 딱 찾아,
그 부분에 해당하는 영어 문장이 몇째줄에 있는지
빛의 속도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영어 해석이 잘 안되는 그 특정 문장만 찾아,
그 부분에 해당하는 한글 해석 문장을
빛의 속도로 찾아낼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작년 1년,
지금도 주차장을 빌려 쓰는, 교인 4000명 규모의
사직동 교회를 다니며,
예배를 들으며 말씀들을 보며
난 그 성경 한글이 이해가 안되는 구절이 많아서,
아이패드에 4만원 들여 산 영어 성경의 구절을 보며,
목사가 이야기 하는, 그 구절의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많다.
나는 영어 교육에서,
대한민국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공부를 많이 해, 석사 박사 까지 올라갈 수록,
어찌보면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더 억눌려 질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서울대 대학원 가라며 추천서 써주겠다던
그 눈파란 외국인 교수 아주머니의 말을 따르지 못했던 것은,
그 당시엔 대학을 8년이 다닌 피로감과
학비 부담 때문이었겠으나,
졸업 후 적지 않은 대학원 생들의
영어 고민을 글로든 말로든 해결해 주며,
겪어 보며 느끼는 것은,
대학원 영어 가르치는 교수님에게서 조차 못들은
논리를 내게서 듣는다며 기뻐한 그 대학원생에 관한
6년전의 기억들에서 느껴지는 것은,
겉으론 있는 듯 보여도 속빈 강정같았다는 것,
별 도움 안되어 보였다는다는 것이다.
나는 어찌보면 수업을 잘 하지 않는다.
방문 지도라는 게 귀찮기도 하고,
운전 자체가 피곤하기 때문이다.
처음 보면 학생을 내 아이패드 가지고 놀게 만든다.
그러면서 하나씩 둘씩
아이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을 얻고,
그 마음이 나에게 쏠리도록 한다.
그 마음 상태일 때 나는
많은 나름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그 이야기와
그와 연관된 영어 독해 문제에 대해서,
적어도 학생이 틀렸었던 외국어 영역 문제에 대해서,
해석부터 보게 한다.
그리고 학생이 해석부터 보고
이해 안되는 구절을 이해한 후,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전체를 꿰뚫었을 때,
나는 나만의
문법적 어법적인 그 무엇을
빠르게 전수시킨다.
그리고 그 빠른 전수는
매번 볼때마다 1도씩만 각도를 틀어서 반복한다.
그러고 나서의 결과는,
본 라울선생님이 학생 하나를
중독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 중독에 빠빈 학생 하나는,
그 아름다운 중독으로 인하여,
5년이건 8년이건 10년이건
온 오프에서 나를 따라다니게 된다.
그러나
그 모진 중독으로 인하여,
어쩌다 싫증이라도 느꼈을 때는,
그 학생의 영어 앞날은 어두워졌다.
말하고 싶은 결론은,
여러분의 자녀가, 아님 여러분 자신이 영어를 잘 하고 싶다면,
영어를 보지 마라.
영어부터 먼저 보지 마라.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부터 읽어라.
내가 모의고사 외국어 40점인 고1학생 하나를,
겨우내 가르쳐
2달 겨우 지난 3월 13일 고2 첫모의고사에서,
다른 친구들 20점 내릴 때,
혼자 32점 올라 72점으로 만든 나름의 스킬 중 하나이다.
한글 사랑!
그것이 영어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
박 원 길 (라울선생님) 남김
작성자: 박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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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라 울 선생님의 영어 혁명 제국
글쓴이 : 라 울 선생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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