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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퇴직자 울리는 신종 방판조직

라 울 선생님 2006. 11. 22. 13:23

퇴직자 울리는 신종 방문판매 조직 기승

 

관리 감독직 명분 내세워 직원모집 후  

관리자과정이라며 고가상품 판매 강요

 

교묘한 판매 시스템 통해 함정 빠트려

퇴직금 날리고 친 인척에 막대한 피해 안겨 

 

 

  80년대 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방문판매붐을 타고  한때 <피라미드판매>, <다단계판매> 등으로 불리우던 불법적인 방문판매조직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여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던 적이 있다. 그 후 피라미드 판매조직에 대해 많은 이들이 경계를 하며 한 동안 악덕  판매조직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수 년 전부터 과거 피라미드 판매조직 형태를 교묘히 변형시킨 새로운 양상의 방문 판매조직이 극성을 부리며 공직 또는 기업체 임원 등을 지낸 퇴직자들과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신종 방판 조직은 우선 조직 요원 모집 광고문안부터 독특하다

  주로 시중 정보지 등을 이용하며 조직원을 모집하는데 주된 특징은 먼저 

 

 # 직종을 <지사괸리, 출장 관리감독, 경영, 상담, 물류관리, 중견간부> 등의 키워드를 모집광고 제목으로 내세워 마치  안정된 괸리직 간부를 모집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상품의 판매와는 무관한 것처럼 위장한다.

 

# 급여는 월 210만원+알파, 월 250만원+알파 또는 연봉 2400만원~4천만원 등으로 명시하여 비교적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5일 근무제, 4대보험이 가능하고 교통비, 경조사비 등을 제공한다며 달콤한 유혹을 하고 있다. 

 

 # 모집대상의 나이는 하한선을 두되 상한선은 두지 않거나 높게 잡는다. (예를 들면 40세 이상부터  60세 이하 등) 대개의  모집광고는 나이제한 상한선을 4~50대 이내로 설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 대상자는 명예퇴직자, 공직근무자, 금융계 또는 경찰관 및 군간부퇴직자, 자영업 경험자 등으로 명시하고 있어 사회물정에 어두운 반면 주변 인맥이 많은 전문직업인 출신 집단을 주로 겨냥한다.

 

 # <자동차 보유자>또는 <강의할 분> <교육강사모집>등도 단골 모집광고 문안에 들어간다.

 자동차보유 여부는 적어도 자동차정도는 소유한자라야 인맥이나 활동 영역이 높다고 본 때문일 것이며 교육강사역을 내세운 것은 대상이 학력수준이 높고 엘리트적인 직업을 원하는 퇴직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교육강사라함은 역시 강의형식을 빌어 판매원들을 현혹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

  이들 모집광고문안의 전반적인 특징은 자영업에 실패한 사람, 직장명퇴자로 적절한 일거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 공직생활자였더라도 사업실패로 어려움을 겪고있거나 안정되고 고급스러운 직종을 원하는자 그러면서도 과거 직장생활을 통해 중.상류층에 속하여 많은 인맥을 가졌을 법한 사람을 고르고 있슴을 알수 있다.

 

  이들 조직은 모집광고를 보고 이력서와 주민등본을 지참하여 찾아오는 이들에게 개별면담을 통해 지사관리 등을 하는 임무임을 강조하고 일정 절차와 과정을 거치면 급여가 연봉 3천~5천만원에 도달한다며 무지개빛 청사진을 제시한다. 방문객은 그 회사의 실체에 대해 물어보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이지만 여러분들은 관리만 하므로 판매는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출근 허락(대부분 합격되지만 마치 당신만 선택된 것처럼 상대를 부추김)과 동시에 2~3일정도 수습 교육을 실시하는데 일종의 세뇌교육과 다름없다.성공을 위한 자세, 할수 있다는 신념, 판매기법 등을 집중적으로 주지시키는 강의가 이어진다.

 

 허지만 이들 판매관련 강의는 황당한 내용이 많다. 예를 들면 <단무지>전술이란게 있다. 친지 친구 등의 지인 고객을 찾아가 구구히 제품설명을 할 필요가 없이 <단>순하게 단도직입적으로 인정에 호소하거나, <무>식하게 배짱을 내밀거나 협박(?)하고,<지>속적으로 끈질기게 매달리며 판매목적를 성취하라는 것이다.

 

  판매를하지 않는 일이라면서도 판매기법 교육을 하는 이유로는 판매회사의 실체를 알아야 판매요원을 관리 감독할 수 있기때문이란 명분을 내세운다. 교육기간 동안 피교육자들에게 수습교육현장에서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는 경쟁심을 부추긴다.교육도중 집단적으로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게 하거나 구호를 외치게 하므로서 집단 노이로제에 빠지게 한다.

 

  피교육자인 신입사원들은 입사시 면담을 통해 들은 비전-고수익 관리자가 될수 있다는-을 기대하며 애써 2~3일간 하루종일 실시되는 교육을 인내로 견디며 교육을 이수한다.  

 

  교육을 이수하면 다음날아침 조회때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사원임을 공표하면서 교육소감을 발표케 한다.  신입사원들은 소감은 세뇌교육(?)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준 회사에 감사 한다>는 내용과 <회사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충성어린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아침 조회는 또 별나다. 6~70년대 학교 등에서 사용했던 음악에 맞춘  맨손체조 구령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통해 체조를 한다. 이어서  대형 현수막에 새겨진 사가 악보가 펼쳐지고 반주테이프가 흐르면 다함께 사가 제창을 한다. 이뿐이 아니다. 앞에 나선 지휘자의 주문에 따라 <나는 할수 있다>등의 구호를 몇차례 반복하며 외칠 것을 요구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하루전날 필드를 쫒아 다니며 상품판매 실적을 올린 사람으 호명되면 조회에 참석한 모든이들은 판매실적을 한 이에게 일일이 악수를 권하며 <수고했습니다><축하합니다>를 외친다. 어수선하게 고함을 치며 악수하는 동안 시끌벅적한 록 스타일의  백뮤직이 흐른다. 마치 광신집단을 방불케 한다. 악수공세가 끝나면 책임자는 그들에게 넥타이, 손목시계 등을 시상하며 갖은 칭찬을 한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출근과 동시에 조회가 끝나면 물건을 팔 것을 권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3백만원대의 고가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팔도록 하며 주문서 작성요령 등을 가르친다. 당초 판매업무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드를 뛰며 판매 경험을 갖는 것이 기본 과정이라고 한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소장이 되어 관리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고가의 제품을 일정액 판매실적을 달성해야 진급이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그럼에도 1~2개월 짧은기간의 관리자 기본과정일 뿐이라는 판매실적에 경쟁심을 부추겨 소장진급 경쟁을 유발시킨다.

 

  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족 친지, 친구를 찾아다니며 고가의 물품을 팔게되고 혹자는 실적을 달성키 위해 자신의 퇴직금 혹은 대출을 받은 돈으로 가족 몰래 고가의 제품 3~4대를 구입하여 상품을 친구 사무실 등에 맡겨놓기도 하는 웃지못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1~2개월 동안 2~3백만원대 고가의 상품을 10대 이상 판매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결국  승진에 필요한 적정 실적을 달성치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결국 1~2천만원의 매출로 일가 친척들에게 피해만 입힌채 중도하차한다

 

 이들 신종 방판업체는 신입사원의 승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승진이란 미끼를 내세우고 이를 달성키 위해 그들의 주변 인맥들에게 물건을 팔게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들의 주 수입원이다.

 

   이들 업체는 이처럼 계속되는 사원모집과 이들이 승진을 위해 친척 등 인맥을 통해 쿨건을 판매하고도록 하는 수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새 일거리를 찾는 명퇴자 또는 구직자 등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에서 소장으로 승진한 사람의 경우도 개인 사업자등록을 내도록 하고 자신만의 전화를 개설하여 책상사무실을 운영토록한다. 마치 월급제 관리직을 모집하는 것처럼 하던 광고문안과는 확연히 다르다.  업체는 강의와 조회 등을 할수 있는사무실 공간을 제공하고 상품을 공급하며 매출의 일정 비율의 마진을 챙기고있다. 소장은 신입사원을 모집하여 교육을 시키고 조회에 참석케 하는 한편 필드경험이란 명분으로 상품을 팔게하고 일정 마진을 챙기고 있는 구조다.

 

  소장들은 자신들이 필드경험이란 명분으로 피해를 당했던 만큼의 본전이라도 뽑자는 심정으로 어쩔수 없이 죽기 살기로 매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양태의 다단계조직이 각종 정보지 상에서만해도 수십개 업체에 이른다.

하물며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의 경우도 그 사무실에 소속된 소장마다 전화번호가 다르고 업체 이름도 달리하여 모집광고를 한다. 이같은 행위는 퇴직자들을 기만하여 유혹하는 일종의 사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이들이 이같은 교묘한 판매조직의  함정에 빠져 퇴직금을 날리고 일가 친척에게 피해를 입히고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는 지역 정보지에 하루도 빠짐없이 게재되는 관리자 모집광고를 통해 쉬 확인 할 수 있다. 1단크기의 즐광고에서부터 크고 작은 박스광고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회사명으로 정보지 구인란을 가득 메운 이들 신종 다단계 광고에 많은 실직자들이 유혹당하고 있다.

 

  이들의 행태는 분명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지만 법망을 교묘히 빠져 나가고 있다.  법의 맹점을 이용한 이들에 대한 사직 당국의 적절한 사법적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GM>

 

 

 

출처 : 건맨의 블로그
글쓴이 : 건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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