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선생님이란 아이디를 30년 가까이 쓰고 있는 나 박원길이란 사람이 근 나이 오십 다 되도록 자취만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 밤 일 얘기냐 싶겠지만, 내 근 7년 가까이 하고 있는 밤 일에는 늘 백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군대 생활을 몇 배는 길게 늘려놓은 것 마냥 시간이 갈수록 사람 교체가 일어난다. 나는 공무직이며 인천과 주변 도시들의 왠만한 도로명들은 다 알만큼, 어떤 면에서는 남들 보기에도 깔끔하고 보기좋게 일을 하는 베테랑이라 할 만하다. 내가 처음 이 남들 잘 때 하는 야근 밤 일을 시작한 계기는 순전히 학원 영어강사 시절과 달리 토일 등 빨간 날은 쉴 수 있기 때문이며, 낮 작업 보다 50 프로는 더 받는 페이 때문이며, 살이 빠지는 격한 움직임들도 필요해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