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oul's View

[스크랩] - 라울샘식 군대 추억 -3 -

라 울 선생님 2012. 6. 10. 17:11

그 농민들이 마구 대원들에게 던지는 똥물 비니루의 수가 많아지며, 중대장 머리에도 급기야 똥물이 흐르게 되자, 그 중대장이 열받았는지, "야, 안터진거 도로 집어들어 던져~!"라고 난리친다. 그래서 대원들 전부 안 터진 똥물 비닐만 찾아 도로 던진다. 이건 뭔 우라질레이션? 그래서 나도 안터진 똥물비닐 하나 들고 던졌다. 

그때 대원들은 한 스무명 씩 이 열로 방패로 막고 있었는데, 난 두번쨰 열에 있었다. 일 열과의 거리는 약 20미터.. 그런데 제2의 불상사(?)가 발생했다. 힘껏 던진다고 던진 똥물이 잘 못 날라가서는, 제 1열의 어느 대원 뒷통수를 강타한 것이었다~!!!

허걱~!! 갑자기 터지는 소대원들의 웃음소리.. 큭 큭 그리고 날 열라 갈구기 시작하는 고참인간들.."야이 , 또라이 새꺄...니가 적군이가? 아군이가? 왜 똥물을 우리 편한테 던지고 지랄인겨?" 뻘쭘한 나는 대답하길, "저 원래 던지기 잘 못하는데요?" 멀뚱멀뚱.. 바보 모드 돌입... ㅋ 어쨌든 그래서 바보 연기 덕에 난 생존했다. 내 똥 맞은 놈만 억울,,ㅋㅋㅋ

그렇게 싫었떤 그런 상황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나름 하계 훈련이라치고 놀러도 가고 하였다. 나름 재밌기도 했고,,, 그 때 소대별 수박 빨리 먹기 대회가 있었는데, 내가 나가서, 초능력을 발휘(?) 나보다 얼굴 입 2배 큰 놈 보다 수박 빨리 먹어서 예선 1등을 한 기억도 있다. 박수 열라 받고 ㅋㅋㅋㅋ 근데 배가 불러서 결승 진출은 실패 ㅋ

 

 

등목 타고 모자 거꾸로 쓴 인간이 중고참 시절 라울샘.. 나머진 쫄따구들 ㅋ

출처 : 라 울 선생님의 영어 혁명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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