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날씨가 더워 바로 서면 근처 기야역 유림아파트에 사시는 작은 누님댁으로 향했다. 누나 가족 이사들어 갔을 때 2005년 처음 가보고 , 기억을 더듬어 17년만에 물어물어 다시 찾아갔다.
씻고 한숨 자고는 자형 (=매형) 저녁 여덟시반쯤 퇴근하셨을 때 같이 저녁식사를 하였다. 누나가 구워줘서 처음 먹어본 소고기 안창살은 고소하였다. 검색해보니 안창살은 소의 횡경막 부분이라고 한다.
자형은 일찌 주무시고 늦은 새벽까지 지난 시절 부모님 살아생전의 이야기들로 맥주캔 따며 누나랑 얘기하니, 올해 쉰일곱 누나는 어느새 겁많고 수줍은 여중생으로 빙의되어 그 시절 낮엔 학교 밤엔 공장다니며 주경야독했던 그 시절의 아픔과 희망까지 내 뼈속깊이 느끼게 해주었다. 누나가 구워주었던 쇠고기 안창살 맛과 속깊은 이야기들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안창살 #소고기안창살 #주경야독 #그시절의그소녀 #이제자식다결혼시킨오십대 #부산휴가
'Raoul's 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의 다대포해수욕장 (0) | 2022.08.13 |
---|---|
명륜표구사 (0) | 2022.08.12 |
스페인어 떼 아모 가 사랑해 인 이유 (0) | 2022.07.03 |
넷플릭스 사랑의 불시착 을 보고 (0) | 2022.06.26 |
우리들의 블루스 를 보고 (0) | 2022.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