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을의꿈입니다. 잘 지내시죠^^?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붙였다가 반성하고 다시 수정했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그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펀드 단타하시는 분들을 비난할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저마다 투자스타일이 틀리고 펀드 단타로 수익을 충분히 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이러한 펀드 단타 분위기에 초보분들이나 아직 투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장기투자라는 올바른 투자습관을 외면할까봐 걱정되서 글을 올립니다.
아래 글은 지극히 일반론이며 제 사견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장기투자, 분산투자는 투자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요새 중국방을 보면 단기적 시황에 얶매인 나머지 투자의 기본인 장기투자를 외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왜 장기투자가 투자의 기본이며 단기로 투자하지 말라고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피터린치는 13년간 2700%, 연평균 29%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그가 운용을 맡았던 마젤란 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손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13년 동안 연수익률이 단 한 번도 마이너스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펀드에 투자했는데 왜 절반 이상의 고객들이 손해를 보았을까요? 해답은 간단합니다.
단기적 시황에 흔들려서 장기투자를 못하고 단기로 펀드를 매매하였기 때문이죠.
왜 그러면 장기투자를 투자의 기본이라 하고 단기투자는 피하라고 할까요?
간단합니다. 장기투자는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방법인 반면 단기투자는 리스크가 크면서도 수익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란 확률에 베팅하는 거죠. 당연히 확률이 높은 투자방법에 베팅하는게 정석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확률이 낮은 게임은 피하고 되도록이면 확률이 높은 게임에 베팅해야합니다.
그러면 펀드 단타가 왜 확률이 낮은 게임인지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1. 저점매수 고점매도할려면 장기투자 밖이 없다.
월가의 전략에는 BLASH 전략이란 게 있습니다. Buy Low And Sell High의 약자로 저점매수 및 고점매도를 뜻합니다.
펀드 단타는 사실상 단기적인 BLASH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실천하기가 까다롭고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수많은 월가 고수가 BLASH 전략을 추구해봤지만, 결과는 불가였다고 합니다.
그나마 BLASH 전략의 가능성을 높이는 경우의 수를 발견한 게 있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장기투자입니다.
투자의 대가라는 워렌 버핏은 "단기수익에 현혹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자주 매매할수록 수익은 더 악화되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2. 시장을 이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1970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펀드 시장의 경우 전체 355개 성장형 펀드 중 살아남은 펀드는 142개에 불과하며, 이중 인덱스 펀드를 웃돈 것은 23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51개 펀드는 인덱스 펀드와 비슷했고, 68개 펀드의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보다 떨어졌다고 하네요.
왜 체계적으로 교육 받은 펀드매니저가 합리적인 프로세스로 운영하는 성장형 펀드가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를 이기지 못할까요?
그건 그만큼 시장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음을 증명하는 겁니다.
만약 펀드 단타가 효율적이라면 여러분이 펀드를 단타로 매매하지 않더라도 이미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훨씬 웃도는 결과를 만들어냈을 겁니다.
시장을 훨씬 웃도는 수익률에 현혹되지 마시고 시장의 수익률보다 조그만 더 수익을 내겠다고 생각하시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3. 단기적 지수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저도 투자를 할 때는 수많은 애널들과 투자전문가들, 고수분들의 분석이나 시황을 참조합니다.
하지만 그 분들의 단기적 지수 예측은 참조만 하지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그 분들의 단기적 지수 예측이 그렇게 신뢰할만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때 제가 파생시장에 있을 때 많은 분들이 파산하고 떠나는 것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지수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파생시장에서 무수한 개인들이 그렇게 파산하지는 않을 겁니다.
보통 단기적 지수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단기적으로 지수를 예측하면서 투자를 하시면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4.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주식보유 3년론을 주장했던 성장주 개념의 창시자 필립 피셔는 몇몇의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한 뒤 수십년을 보유하여 투자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는 "장기보유하면 비록 고점에서 떨어져도 엄청난 수익이 난다"며 "개인적인 평균 보유기간은 20년 정도"라고 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손해는 훌륭한 회사를 너무 일찍 파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오래 보유했다면 수백, 수천%의 경이로운 수익을 안겨 줄 회사를 수십% 정도 올랐을 때 빨리 팔아 버리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제일 큰 손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업계의 성인 존 템플턴은 평균 보유기간을 5년 정도로 삼았다고 합니다.
한때 1만5000개 이상의 글로벌기업을 조사하며 분산투자의 극치를 달렸던 그였지만 보유기간만큼은 장기호흡을 고집했습니다.
그가 주식을 파는 이유는 단 두 가지뿐이었다고 하네요.
'주가가 많이 올라 더 이상 싸지 않을 때'와 '현재 보유주식보다 50% 이상 싼 다른 주식을 발견했을 때'뿐이었다고 합니다.
그 역시 장기투자의 최대 메리트로 복리효과를 꼽았습니다. "남은 생애에 복리수익의 혜택을 누리자면 가능한 일찍 투자해 인내심을 배우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피터 린치는 "개인적으로 주식을 산 뒤 3∼4년째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걸린 경우도 많지만, 적어도 이 정도는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장기 보유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투자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돈을 벌려고 하는 주식투자지만 역설적으로 단기적 이익에 눈이 어두워지면 이미 실패는 예고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이자 + 알파의 수익을 얻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장과 외로운 싸움을 하며 오래 참아야 합니다.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며 투자수익은 인내에 대한 대가입니다.
감사합니다. 노을의꿈입니다.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p.s 홍콩 H주가 기술적 차트로 보면 단기적 고점에 도달한 모양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훌륭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저도 펀드 단타, 주식 단타를 합니다.
하지만 절대 비중은 장기투자이며 단타 비중은 투자금액의 10% 내외일 뿐입니다.
투자의 상당 부분을 장기 투자로 가져가셔서 꼭 성투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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