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길 기록을 남겼는데 지금은 퇴근길 기록을 버스 첫차에서 남긴다. 오늘은 근 열흘을 함께 해온 추석특별기간 100여명의 알바들과 작별을 하는 날이었고, 연령대는 군입대 준비 휴학생부터 오십대 중후반 아재들까지 다양하였다. 그중 저녁때 내옆에 붙어있던 휴학생은 자기 엄빠 나이가 나랑 비슷해 선생님으로 믿고 따라서 물건들 쌓는것부터 잘 챙겨주니 인스타그램 친구도 맺고 감사해하며 인사하고 떠나갔다. 나는 운동겸 생활비겸 해서 시작해 우체국 소포분류 공무직으로 일한지 어언 7년이 다 되어가고, 비록 그러할지라도 가장 신속 정확 깔끔한 일처리로 알려진 고참 직원들 중 한명이다. 이 여름에 일하다보면 팔다리가 아플때도, 땀범벅이 될때도 많았지만, 나는 그냥 책임감 하나로 서 있었고, 홍익인간 정신으로 널리 ..